[성명서] 후쿠시마 청소년 교류단의 일정 중단과 관련 기관의 노력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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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후쿠시마 청소년 교류단의 일정 중단과 관련 기관의 노력을 촉구한다!

후쿠시마는 아직도 죽음의 땅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부흥정책’에 이용되서는 안됀다

전북지역의 110명 청소년 등 170여명의 대규모의 교류단이 ‘한국 청소년 교류 초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일본 후쿠시마로 출발했다. 후쿠시마는 4년 전인 2011년 3월 11일, 대규모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역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후쿠칸네트라는 단체에서는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는 핵에 대한 안전불감증과 더불어 일본정부의 정치선전에 놀아나는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번 행사에 170여명의 대규모 참가단이 구성된 것에 대하여 행사를 주최한 후쿠칸네트 정현숙 이사장은 언론인터뷰를 통해 ‘전북 출신인 지인들(실행위원회), 지역의 대학과 시민단체 등이 협조해줘서 인원을 모으게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면 해당 대학과 단체에서는 참여 학생들에 대한 즉각적인 연수중단 조치와 더불어 참가자와 전북도민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만약, 해당 대학교와 시민단체가 이번 행사와 관련이 없다면 이들 단체와 학교의 이름을 도용한 행사주최측을 사법당국에 고발하여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토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교류단은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를 비롯하여 후쿠시마 핵발전소로 부터 60~70km 떨어진 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지역방문에 대해 건국대 물리학과 이준택 교수는 “참담한 현실이고, 미래세대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였다.

또한 이준택교수는 “후쿠시마 전지역은 세슘137과 스트론튬90 등 인공 방사능물질이 광범위하게 오염된 지역으로 세슘137 등 방사선물질의 반감기가 30년인 것을 감안하면, 후쿠시마 전지역은 2011년과 비교하여 90% 이상의 방사능 오염도를 유지하고 있을 것”라고 설명했다.

관련하여 일본의 Yasunari TJ 등이 2011년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기고한 논문에는 후쿠시마 대부분 지역의 토양에 1000~2500bq/kg 농도의 세슘137 등 인공방사능 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환경보건시민센터가 2011년 4월, 후쿠시마를 방문하여 60km 떨어진 지역에서 방사능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시간당 허용기준치의 33배를 초과한 것으로 보고하였다.

이 정도 오염수준라면 일본정부에서 아무리 열심히 제염작업을 실시했다 하더라도 후쿠시마는 절대로 안전지역이 아니다. 최근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부흥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후쿠시마 핵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후쿠시마의 재건을 위해 후쿠시마 쌀의 출하를 허용하고, 관광활성화 등을 꿰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교류행사도 일본 외무성이 후원하는 것으로 ‘후쿠시마 부흥정책’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인 후쿠칸네트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 등의 의미를 부여하고 연예인, 언론사 등과 연계하여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의미있는 대규모 행사를 하필 후쿠시마에서 개최하는 것은 일본측에 의해 ‘후쿠시마 부흥정책’을 위한 정치적 선전도구로 이용될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전북녹색연합은 지금이라도 후쿠칸네트와 일본정부에 ‘후쿠시마 초청교류 프로그램’의 중단을 요구한다. 더불어, 이번 행사에 협조를 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대학과 시민단체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행사의 중단과 교류단의 철수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2015년 7월 30일

#붙임. The 137Cs concentration in soil –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 문의: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010-6253-8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