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공항 철회촉구 3차 천막농성 458일차, 459일차 소식과 스무번 째 거리미사

2023년 5월 12일 | 공지사항, 메인-공지, 활동, 활동소식

어제는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김연태 공동대표님이 천막농성 458일차 지킴이를 맡아 애써주셨습니다. 대표님이 세종시청에서 떼어놓고 마저 수거해가지 않은 현수막들을 그냥 버려진 현수막인 줄 아시고, 그 중 하나에다 <“새만금 서쪽에 추가활주로 설치바람” 군산 미 제8전투비행장단>이라는 문구를 써서 천막 옆에 걸어놓으셨는데 그 일로 작은 해프닝이 있었어요.

오늘 선전전과 거리미사에 오신 친구들이 김연태 대표님이 써놓은 현수막을, 얼마 전에 천막 앞 피켓과 현수막들을 날카롭게 훼손했었던 극우보수청년들이 써놓은 새만금신공항 건설 요구로 오해하고, 다시 떼어냈다고 해요.^^;;

“새만금 서쪽에 추가활주로 설치바람”이라는 요구는 실제로 군산에 주둔하고 있는 미공군이 군산시와 주고 받은 공문에 명시된 사실입니다. 미군은 계속 수라갯벌 부지에 제2활주로 설치를 희망해왔었습니다. 전라북도는 지금의 새만금신공항 계획부지인 수라갯벌은 군산미군기지와 대부분의 공역이 중첩되기 때문에 미군의 통제를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민간공항으 활성화되기 어렵다 판단했고, 지금의 수라갯벌 부지가 아닌 다른 부지를 선호했었습니다. 그럼에도 국토부는 수라갯벌에 새만금신공항을 짓기로 결정하였고, 비행기를 동시에 댈 수 있는 주기장수가 고작 5개 밖에 되지 않고(유령공항으로 전락한 인근 무안국제공항 주기장수 50개), 심지어 군산공항 활주로보다 짧은 활주로가 1개 밖에 되지 않는 새만금신공항이 새만금을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와 동북아 물류허브로 만들 ‘독립된 민간 국제공항’이라며 사기를 치고 있는 것입니다. ‘독립된 민간 국제공항’으로 위장된 새만금신공항의 실체는 미군의 대중국 전쟁활주로 증설입니다. 민중의 피와 땀인 혈세를 미군의 대중국 전쟁 준비에 갖다바치는 꼴입니다.

천막농성 459일차인 오늘 점심선전에는 한결 같이 금요일 점심선전의 자리를 지켜주시는 세종기후행동 친구들과 천주교대전교구 생태위원회 강승수 신부님과 최인섭 국장님, 신자님들, 나희님 오셔서 선전전 애써주시고, 스무번 째 거리미사를 드렸습니다.

오늘 미사에서 강승수 신부님은 “인간이 저지른 생태학살로 죽어간 뭇 생명들에 대한 애도를 충분히 해야 다시 그 힘으로 회복을 시작할 수 있다는 강론을 하셨다”고 합니다.

자본과 지배권력으로부터 학살당한 목숨들을 애도하고, 그 끔찍한 야만으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존엄을 지켜내려는 친구들이 매일매일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번 놀랍고, 고마울 뿐입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