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18회

2021년 5월 18일 | 메인-공지, 활동, 활동소식

?”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18회입니다.

 

18회 낭독에서는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카탸씨의 이야기를 홍태림 님의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 낭독 듣기 → https://youtu.be/vcj25W7y2_8 

 

 

많은 분들이 들으실 수 있도록 널리널리 공유 부탁드립니다!!

 

 

[18회 밑줄 긋기]

 

– 내가 기억하는 건, 우리가 떠날 때 파랬던 하늘이에요.

 

– 어디서 이런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요? 이런 일이 일어난 곳이 또 있어요? 엄마가 나한테 털어놓으셨어요. “그거 아니? 나, 꽃, 나무가 너무 싫어.” 그 말을 하면서 엄마도 놀랐어요. 왜냐하면 엄마는 시골에서 자랐고, 그 모든 것에 너무 익숙했고, 그 모든 것을 사랑했기 때문이에요.

 

– 무덤에서, 풀밭에 보자기를 깔고 음식과 보드카를 올렸어요. 그런데 군인들이 측정기를 가지고 오더니 다 버렸어요. 파묻었어요. 꽃도, 풀도 다 째깍째깍 소리가 났어요.

 

– 그런데 왜 그게 죄가 되는지 아세요? 아이를 낳는 거 말이에요.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잖아요. 행복하게 싶은 게 잘못인가요.

 

*카탸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