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이서, 대규모 가시연꽃 서식지 확인

2013년 7월 28일 | 보도자료

빙등저수지_가시연꽃.hwp

[imgcenter|5410[1].jpg|600|50년(?)만에 핀 빙등저수지 가시연꽃|0|1]
[보도자료] 완주이서, 대규모 가시연꽃 서식지 확인
전북혁신도시로 인한 토사유입 등 지속관리방안 필요

전북 완주군 이서면에 위치한 빙등저수지(내지)에서 멸종위기2급 식물인 가시연꽃의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빙등저수지의 가시연꽃은 약 2만5천 제곱미터의 면적에서 연꽃과 함께 대규모로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빙등저수지는 그동안 연꽃이 우점하고 있어 경쟁에서 밀린 가시연꽃이 제대로 생육을 하지 못하거나 연꽃에 가려 서식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완주군이 빙등저수지 내에 목재데크를 이용한 산책로공사를 하면서 연꽃 제거작업을 실시하였고, 이로 인해 가시연꽃이 수면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 같다고 주민들은 이야기 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주완주지사에서 관리하는 빙등저수지는 만수면적이 6만5천 제곱미터인데, 이중 2만5천 제곱미터의 면적에 가시연꽃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북지역에서 가시연꽃 서식지로 유명한 임실군 오수면의 대정저수지에 비해 2배 정도 넓은 면적이다.

현재의 빙등저수지는 1945년 축조된 것인데, 수십년만에 모습을 다시 드러낸 가시연꽃은 생육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특별한 보호관리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먼저, 빙등저수지의 만수면적은 6만5천 제곱미터에 달하지만 대부분 육화되어 실제 수면은 약 2만5천 제곱미터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빙등저수지의 상류쪽은 이미 갈대와 부들, 버드나무들이 우점하고 있어 육지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바로 인접해서 실시되고 있는 전주완주혁신도시 건설사업으로 토사가 유입돼 저수지의 육화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저수지 상류에는 도로공사가 진행중이며,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부지가 조성중에 있다. 토사유입과 더불어 저수지 유입수 감소문제가 예상된다.

전북녹색연합은 빙등저수지의 가시연꽃 서식을 반기면서, 육화방지·토사유입방지·수량확보·연꽃의 밀도조절 등 가시연꽃의 지속적인 서식을 위한 보호관리대책을 마련할 것을 새만금지방환경청과 완주군에 촉구한다. 더불어 생태교육 등 친환경적인 이용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길 바란다.

                                           2013년 7월 28일

■문의: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010-6253-8951)

*가시연꽃(Asian euryale)
  ․ 학명 Euryale ferox Salisb
수련과의 한해살이 풀로 ‘개연’이라고도 하며, 연못이나 늪에서 자란다. 가시연꽃은 아시아 특산의 1속 1종인 희귀식물로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 자란다. 잎과 줄기에 가시가 있으며, 잎은 지름은 20~120센티미터의 크기로 물위에 떠서 자란다. 7~8월에 가시가 돋친 꽃자루에 1개의 자주색 꽃을 피운다. 생육조건이 까다롭고 서식지가 줄어 환경부에 의해 멸종위기 2급 식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