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영광핵발전소 위조부품 사용비리 남의 일이 아니다. 전북도와 국회차원의 안점점검 특별위원회 구성하라!
영광핵발전소 5,6호기가 품질보증서를 위조한 위조부품을 무더기로 사용하여 또다시 가동이 중단되었다. 지식경제부의 발표에 따르면, 품질보증서가 위조․납품된 부품 7,682개중 5,233개가 실제 사용됐으며, 실제 사용된 5,233개 위조부품 중 98.2%인 5,137개가 영광핵발전소 5,6호기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핵발전소는 만일의 사고 시 수 백만명의 국민 목숨과 건강에 직결된 것으로 부품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수 천개의 위조된 부품을 영광핵발전소에 사용했다는 것은 핵발전소의 안전성은 물론 운영과 관리자체를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영광핵발전소는 바로 전라북도와 인접해 있어 전라북도 도민의 안전이 심각히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영광핵발전소 5, 6호기 조기 폐쇄하라!
영광핵발전소 5호기는 2002년 5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18번이나 고장이 나, 가동한지 30년이 넘은 고리원전1호기(13건)보다 고장이 빈발하고 있다. 또한, 영광핵발전소 6호기도 2002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10년도 채 안되어 9번이나 고장이 났다. 이처럼 자주 고장이 발생하는 영광핵발전소를 한수원에 믿고 맡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북녹색연합은 영광핵발전소 5.6호기의 조기 폐쇄를 요구한다. 이탈리아의 경우 1986년 체르노빌 사고이후 국민투표를 통해 가동중인 핵발전소를 조기에 폐쇄한 바 있다. 우리가 핵발전소에 목숨을 걸고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그 무엇도 없기 때문이다.
영광핵발전소 납품비리커넥션 철저히 수사하라!
특히, 핵발전소에 사용된 위조부품 중에 영광핵발전소에 98.2%가 집중되어 납품․사용됐다는 것은 영광핵발전소와 부품조달업체간의 비리커넥션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광핵발전소에서 사용한 위조부품은 주로 영광핵발전소를 설계․공급한 미국의 컨버스천엔지니어링(CE)사와 관련된 부품으로 알려졌다. 부품고장과 교체 시 시간을 단축하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아 부당한 이익을 챙기기 위해 영광원자력본부와 부품공급업체간에 조직적 커넥션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으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영광핵발전소 문제에 대하여 전라북도와 국회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
영광핵발전소는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로부터 불과 2km이격에 불과하고 고창읍 20여km, 정읍시 40여 km, 전주시가 70여km 반경내에 위치해 있다. 영광핵발전소와 전라북도가 무관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영광핵발전소와 관련하여 전라북도는 어떠한 독자적인 감시와 감독권한, 보고체계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전라북도청은 영광핵발전소로부터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분명한 대책과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즉각, 영광핵발전소에 대한 안전을 점검하기 위한 전북도와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2012년 11월 6일
■문의: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010.6253.8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