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공항 철회촉구 3차 천막농성’ 51일차, 52일차: 2022.03.30.(수), 3.31.(목)

2022년 4월 1일 | 메인-공지, 활동, 활동보고, 활동소식

 

<새만금신공항 철회촉구 3차 천막농성 51일차, 52일차: 2022.03.30.(), 3.31.()>

 

‘새만금신공항 철회촉구 3차 천막농성’ 51일차, 52일차 소식 함께 전해드립니다. 51일차 아침 선전전은 세종가톨릭기후행동의 신소영 대표님이 열어주셨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드렸더니,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심쿵한 답장을 보내주셨어요. 점심과 저녁 선전전에는 어제에 연이어 정의당세종시당의 강형석 생태위원장님과 박상환 당원님이 든든히 애써주셨습니다. 52일차 아침 선전전은 정의당세종시당의 최소영 생태위원님이 활짝 열어주셨고, 전북녹색연합 김지은 사무국장이 천막지킴이를 맡아 내일까지 농성장을 지킵니다.

 

그제, 어제 이틀 동안 천막농성 지킴이 당번을 맡으신 분들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농성장을 오실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세종기후행동 친구들이 급한 요청에도 흔쾌히 와주셔서 무사히 농성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어제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전북도지사 3선에 도전하겠다는 송하진 도지사의 경선 컷오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었는데, 시작하기에 앞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분들의 기자회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 이주노동자, 성소수자에 대한 그들의 야멸찬 목소리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화장실도 없는 컨테이너와 비닐하우스에 살다 얼어죽고 노예처럼 한국의 가장 힘든 노동을 하는 이주노동자들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저들에게 이 땅에서 같이 살아가면 안되는 존재자였습니다. 이 끔찍한 폭력과 차별의 말들을 듣고 있으니, 수라갯벌의 생명들.. 살 곳을 빼앗기고 죽음으로 내몰려도 아무런 말 한마디, 저항도 할 수 없는 가장 보호되지 못하는 이들의 목숨이 어떻게 지켜질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나’와 ‘우리’가 아닌 다른 이들을 차별하고, 싫어하고, 착취하고, 지배하고, 학살하는 일이 너무도 당연하고 확고한 진리가 되어버린 이들. 이러한 폭력과 허위를 통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권력과 자본은 끊임없이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고, 착취와 지배를 확대재생산하고, 억압과 학살을 강요합니다.

 

언젠가 환경부·국토부 청사 앞에서 주변 농성장들의 수많은 현수막과 깃발들, 끊임없이 지나가는 차들과 사람들 속에 피켓을 들고 혼자 서있었을 때 수라갯벌에 고맙게 살아남아준 흰발농게며 저어새를 생각하니 막 눈물이 올라온 적이 있어요. 왜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하니, 최소영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그들이 흘리는 눈물이기도 하다고.

 

죽여도 되는 생명들, 차별해도 되는 생명들, 억압해도 되는 생명들, 당연히 그래도 되는 생명들은 없습니다. 도대체 누가 우리에게 그런 권리를 주었단 말입니까? 우리는 모두 지구에 아주 잠시 머물다가는 이웃입니다. 어제 민주당사 앞에서 확신에 찬 목소리로 서슴없이 차별을 요구했던 시위자들도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야할 이웃이자 소중한 생명임을 생각합니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가장 보호되지 못하는 이들의 목숨과 권리를 온전히 지키는 일. 서로를 살피고, 헤아리고, 지키는 일이 서로를 살게 할 것입니다. 오늘 문규민 선생님이 페이스북에 올리신 문장으로 새만금신공창 철회촉구 천막농성 51일차, 52일차 일지 마무리를 대신합니다.

 

“억만 개의 행복도 하나의 고통을 이기지 못한다. 여기서 출발해야한다.”

 

#공항말고갯벌 #전쟁말고평화 #착취말고생명

#환경부는_새만금신공항_전략환경영향평가서_당장_공개하라

#자연과_소중한_생명을_파괴하는_범죄자들에게_우리의_시간을_맡길_수_없다

#새만금신공항은_전북을_발전시키지_않습니다_속지_마세요

#새만금신공항_지역균형발전은_사기_미군_대중국전쟁기지_확장이_진실

#환경부는_거짓부실졸속_새만금신공항_전략환경영향평가_조건부동의_철회하라

#새만금_마지막_갯벌이다_수라갯벌_보존하라

#수라갯벌_살아있다_새만금_착취_중단하라

#기후붕괴와_멸종을_가속화하는_새만금간척사업_멈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