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새만금신공항 예정부지에서 멸종위기 2급 흰발농게 집단서식 확인,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 누락

2021년 6월 9일 | 메인-공지, 보도자료, 활동

새만금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수라갯벌에서 멸종위기 2급 흰발농게의 대규모 서식이 발견되었습니다. 흰발농게의 대규모 서식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음에도 정부가 6월 2일 공개한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법종보호종인 흰발농게가 누락되어 있습니다.

전라북도와 정부는 새만금 개발사업으로 전라북도의 경제가 급성장할 것처럼 희망고문하며 지난 30년간 줄곧 전북도민들을 우롱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30년간 새만금 개발사업으로 인해 경제 발전은 커녕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갯벌을 잃어가며 동시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물종들을 말살시켰습니다. 새만금호의 수질은 갈수록 악화되었고 악화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수조원의 혈세를 수장시켜 왔습니다. 풍요로웠던 전북 어업이 몰락하면서 오히려 지역 경제는 악화되었습니다. 남은 건 새만금 개발로 인한 지독한 뻘미세먼지와 지역주민의 상실감입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새만금 신공항 개발이 곧 전북지역의 경제발전을 불러올 것처럼 혹세무민하며 도민들을 또 한 번 기만하고 있습니다. 마치 공항 인프라가 없어 새만금 투자가 안 된 것인양 호도하며, 공항만 건설되면 투자가 활성화되고 전북지역 경제가 발전할 것이라는 논리는 기후붕괴와 대규모 감염병의 경고를 무시하는 심각한 시대착오이자 근거 없는 망상에 불과합니다.

새만금 신공항 부지 바로 옆에는 이미 민간항공이 운항되는 군산공항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엔 이미 공항이 차고 넘칩니다. 전국 14개 공항 중 10개 공항이 매년 막대한 적자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신공항 개발은 전북지역의 발전은 커녕 소중한 생태계 훼손으로 인해 지역을 더 황폐화시킬 뿐입니다.

절체절명의 기후붕괴와 생태계 붕괴 앞에 진정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적자공항이 아니라 다양한 생명들이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자연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생태계 파괴를 불러오는 선심성 정치선전용 대규모 토건사업에 대해 지역민들은 이제 더 이상 동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적자공항 없이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지만, 온전한 자연환경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제 지역민들은 생존의 기반이 급격히 무너져내리고 있는 심각한 위기의 시대에 무엇이 참으로 중요한 일인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소수 정치인들의 토건개발 욕망을 도민의 숙원사업인양 둔갑시키며 지역민심을 둘로 나누는 일을 중단하고, 재난의 시대에 무엇이 도민과 전라북도를 위해 필요한 일인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새만금 신공항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새만금에 마지막 남은 생명의 터인 수라갯벌을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하고 보전해야 합니다.

#공항_말고_갯벌 #멸종위기종_말살하는_새만금신공항_철회하라
#흰발농게야_살아줘서_고마워
#새만금에_이_세상_마지막_저어새가_옵니다
#공항_짓다가_나라_망하겠다
#기후붕괴_앞에_공항건설은_범죄예요
#새만금에_이미_적자공항_있어요
#토건_말고_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