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11회

2021년 5월 8일 | 메인-공지, 활동, 활동소식

 

?”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11회입니다.

 

11회 낭독에서는 전쟁을 피해 벨라루스로 건너온 키르키즈스탄 이주민의 이야기를 세 아이의 엄마 박미란 님의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선 보다 무기를 든 사람이 더 무섭다고 말합니다.

 

** 낭독 듣기 → https://www.youtube.com/watch?v=S3x7HQcCHKE

 

 

 

많은 분들이 들으실 수 있도록 널리널리 공유 부탁드립니다.

 

 

[11회 밑줄 긋기]

 

– 내 남편은 타지크 사람이예요. 그이도 전쟁터로 가 사람을 죽여야했어요. 하지만 남편은 떠나자고, 자기는 전쟁하기 싫다며 총이 필요없다고 내게 말했어요. 그이는 목수일을 즐기고 말 돌보기를 좋아해요. 총 쏘기가 싫은 거예요. 그런 영혼이예요. 사냥도 안 좋아해요. 자신의 땅이자 자신의 말을 쓰는 그곳을 남편이 떠났어요. 자신과 같은 다른 타지크인을 죽이기 싫어서요. 자기가 알던 사람, 자기한테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을 죽이기 싫어서 떠났어요.

 

– 어디를 가든 사람이 죽는 건 익숙한 일이 되어 버렸어요.

 

– 그런데 이곳 사람들이 다 무서워하는 이게 뭔지 나는 모르겠어요. 못 봤어요. 본 적이 없어요. 나는 무서워요. 무기를 든 사람이······.

 

** 키르키스스탄 출신의 레나 M (사진이라도 찍는 것처럼 집 문턱에서 다섯 자녀와 함께 데려온 고양이 메텔리차와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