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서식지와 요양병원의 위험한 관계

2014년 7월 3일 | 활동소식

이 마을은,
임실읍 성가리 산48-3/ 산48-2에 위치하며,
야생동/식물 보호구역(고시번호: 임실군 제2008-583호 지정)으로 보호받고있는,

80년동안 왜가리/백로가 서식하기에 좋은 천혜의 자연마을로서, 왜가리/백로가 군락을 이뤄 전국 사진작가들이 평화롭고 살기좋은 마을로 호평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1. 이 새들은 2월초부터 둥지를 보수하다가 5월부터는 본격적인 산란기를 맞아 어미 암,수 한쌍이 알을 2-3회 산란시켜 7월에는 숫자가 1,000~1500수에 달합니다. 그래서 한여름의 산 숲속은 새들의 배설물과 바닥에 떨어진 민물고기가 썩어 파리, 모기, 날벌레들이 많아 썩으면서 빗물에 흘러내려, 그 악취는 역겹고 코를 찌릅니다. 특히, 병원이 서식지와 붙어있어 심신이 허약한 요양원 노약자, 고령노인들에게는 호흡기질환에 치명적이라 사료됩니다.

2. 백로(왜가리,중백로,쇠백로,황로,해오라기) 한 쌍이 알을 품고 산란하기까지 15일 동안 둥지를 지키면서 1년에 2-3차례 부화합니다. 그때는 오롯이 어린새를 위해 한쌍이 온갖 헌신을 다하는데.. 이것을 이용하여 사진애호가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장면을 찍어냅니다.

그런데, 백로서식지 산 바로 아래에는, 3층높이 시멘트 슬라브 폐건물이 임실중앙요양병원 으로 용도변경하여, 개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서식지 산 전면을 가로막으면서, 서식지 보호구역을 훼손 할뿐아니라, 서식지를 침범함으로써 야생철새가 살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마저도 뺏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3.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형병원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난방 유독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은 항상 상공에 떠있는 백로서식지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것으로 사료됩니다. 특히 꼼짝 않고 알을 품고 기다려야하는 백로 왜가리에게는 산란감소를 가져오고, 기형출산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먹이를 잡아서 어린새에게 먹이는 과정에서도 지장을 초래해서 세월이 거듭될수록 백로 왜가리는 우리 곁을 사라질 위기에 처헀습니다.

4. 80년 동안 백로가 이 동네 산을 지키면서 서식처인 노송나무는 모두 고사되어 사라지고, 지금은 아카시아, 밤나무, 상수리나무, 은행나무등 잡목위에 둥지를 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산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토질은 조류 배설물로 산성화 되면서 현재 심어진 나무도 모두 고사되거나, 뿌리는 반쯤 노출되어 여름철장마비가 계속 내린다면, 토사들이 산 아래로 급속히 진행되고 걷잡을 수 없는 산사태가 예상되는 바, 그 산(서식지) 바로아래 산 전체를 가로막고 있는 대형요양병원은 여름철 태풍장마에 대형 참사는 불 보듯 하며, 천재지변으로 인한 재난구조는 거동이 불편한 노령 환자, 요양노인들에게 심각한 상황이 예상됩니다.  

임실군청 해당과(건축계) 에서는 법적인 이유를 들어서, 기존건물을 용도변경하여 임실중앙요양병원으로 허가를 해주었다고 하나, 위에서 열거한 사례을 살펴볼때  합당조치가 현장조사를 통해서 이뤘졌는지 또한 산밑에 살면서 직접피해를  입은 주민과 접촉을 통해 실태파악을 했는지, 건물용도 변경으로만 허가처리 해서 천재지변이나 재난사고를 감당해 낼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췄는지를 현명하게 판단하여 처리함이 옳은 순서라 생각됩니다.  

결국 이곳 백로/왜가리서식지는 서서히 산 숲가꾸기를 통해서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이용하여 -새와 인간,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생각할 때라고 사료됩니다.  

단체와 회원님들의 관심을 부탁드리며, 자연훼손이 되지 않고, 야생조류와 함께 공존하는 바램으로, 해당관청(임실군청 건축계담당)에 문의바라며 전문적인 법 상식으로 지도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