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20회

2021년 5월 20일 | 메인-공지, 활동, 활동소식

 

?”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20회입니다.

20회 낭독에서는 방사선에 피폭된 사람들의 원성과 울음소리를 매일 들으며 살아가는 마을 간호장의 이야기를 유영진 님의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 낭독 듣기 →  https://youtu.be/A1VI-o_u3nc

많은 분들이 들으실 수 있도록 널리널리 공유 부탁드립니다!!

[20회 밑줄 긋기]

– 밤에 긴급 호출을 받고 일어났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보니 엄마가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죽어가고 있었어요. 엄마가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얘야,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여름에 일어나길 바랐어. 여름에는 따뜻하고, 꽃도 피고, 땅이 부드럽잖아. 그런데 지금은 겨울이야. 봄이 될 때까지만이라도 참아줘.”

– 이들의 불행으로 흥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나 떠날 수가 없습니다. 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매일 듣습니다. 제발, 진실을 알고 싶습니까? 제 옆에 앉아 들리는 대로 받아 적으십시오. 그럼 아무도 당신 책을 안 읽을 겁니다. 우리를 건들지 마십시오, 우리는 여기서 살아야 합니다.

* 아르카디 파블로비치 보그단케비치 (마을 간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