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수상관광을 위한 뱃길 운항 계획을 재검토하라!

2013년 1월 23일 | 보도자료

금강뱃길_논평_2013.01.23.hwp

[논평] 익산시·부여군·논산시·서천군은 금강 하류 생태환경 위협하는 금강 수상관광을 위한 뱃길 운항 계획을 재검토하라!
금강의 뱃길 복원은 해수유통을 통한 기수역 생태계 복원, 금강보 철거 등 금강의 재자연화와 역사문화의 재발굴이 우선이다.  

4대강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로 4대강 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평가,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금강 하류 인접 시군인 전북 익산시, 충남 부여군, 논산시, 서천군이 4대강사업으로 조성된 금강의 수(水)공간을 이용하여 금강 뱃길 운항 등 수상관광 사업을 추진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4개 지자체의 수상 관광사업은 2012년 10월, ‘금강 인접시군 수상관광 활성화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면서 시작되어 올 1월 10일 해당 자치단체장들이 모여 ‘금강 수상관광 상생발전협의회 발족식’을 가지면서 본격화되었다. 사업내용은 금강 유람선 노선확대를 위한 시·군별 연계 운항 공동 노력, 거점별 나루터에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농·특산물 전시·판매, 금강변 하천 터 4계절 이용 가능한 생태관광지 공동조성, 4대강사업 이후 넘어간 친수공간관리대책 공동 대응, 수상관광 사업 공동개발 및 중앙부처 국비 확보 공동대처 등 5개 분야다.

이러한 수상 관광사업은 4대강 사업 등으로 더욱 열악해진 수질과 금강 하류 생태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난개발을 유발하여 생태적 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금강 하류는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로 자연환경이 매우 우수한 곳이다. 금강 하류 일대는 대부분은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으로 환경부 멸종위기종 큰고니, 가창오리, 큰기러기 등의 집단 서식처이고 황조롱이, 말똥가리 등 맹금류들과 수달, 삵 등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수상도시였던 고대 백제의 수도인 부여로 연결되는 수로와 나루터들이 발굴과 연구를 기다리며 잠들어 있다.
금강 뱃길 사업은 해수유통과 기수역생태계 복원을 위한 하구둑 확대개방과 금강하류의 재자연화 등과 함께 옛 뱃길과 포구를 철저히 고증하고 자연환경을 고려한 생태적인 방법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금강 수상관광사업을 앞서 추진한 부여군은 2008년부터 운행하고 있는 황포돛배의 경우 배의 설계와 위탁관리에 대한 업체 선정과정 문제 등으로 물의를 빚었고 운행 성과와 관광 활성화 등 경제성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예산낭비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군산시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의 생태계를 위협한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수질개선과 금강하구와 기수역 생태계 회복을 위해 시급한 금강 하구의 해수유통과 하구둑 확대개방에 반대하는 모순된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명분과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전북 익산시, 충남 부여군, 논산시, 서천군은 금강 수상 관광사업을 전면 중단하라.지금 금강 하류 지역에 필요한 것은 악화된 수질위에 급조된 금강 수상관광 사업이 아니라 금강하구의 해수유통과 하구둑 확대개방, 4대강사업 대책 및 재자연화 등 현안문제들을 푸는 것이 먼저다.
전북녹색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해당 지차체의 금강 수상 관광사업 추진 중단과 금강 인접 자치단체의 금강 하류의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보전, 그리고 친환경적인 지역 발전을 위한 생태적인 금강유역 관리와 비젼 수립을 촉구한다.

2013년 1월 23일

전북녹색연합 · 대전충남녹색연합

󰋫 문의 :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 010-2795-3451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 010-6253-8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