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에서 멸종위기 1급 수달서식 확인, 홍산교․서곡교 하상도로 건설 재검토하라!

2011년 12월 20일 | 보도자료

[보도자료]  삼천에서 멸종위기 1급 수달서식 확인, 홍산교․서곡교 하상도로 건설 재검토하라!

전북녹색연합이 전주시 삼천에 대한 생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홍산교와 서곡교 주변에서 멸종위기 1급 포유류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북녹색연합은 지난 3월 26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삼천에서 수달서식실태를 조사하였으며, 조사결과 홍산교 하류의 모래톱과 제방, 서곡교 주변의 모래톱과 바위 등지에서 수달의 발자국과 배설물을 확인하였다.

홍산교 하류에서는 하천변 모래톱과 둔치 등 5개 지점에서 수달의 배설물을 확인했고, 2개 지역에서 수달의 발자국을 확인됐다. 또한 서곡교 주변에서는 5곳의 하중도 모래톱과 2개의 바위 등 14개 지점에서 배설물 흔적을 확인했으며, 수달 발자국의 경우 5개 지역에서 흔적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에 조사된 수달의 발자국은 잦은 비가 내린 이후 최근의 것으로 현재 수달이 삼천과 홍산교, 서곡교 일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 동안 전주천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된 바 있으나 삼천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천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된 서곡교와 홍산교 일대는 전주천과 삼천이 합류하는 금학보로부터 불과 1km 이격한 곳으로 수달 서식가능성이 높았던 곳이다.  

한편, 전주시는 서곡교차로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홍산교와 서곡교 하단에 폭3.5m, 길이 900m의 도로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설계획도로가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이 확인된 지점과 불과 30여m 거리로 근접하여 수달의 생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전주천의 경우도 하상도로가 인접한 하천변에서는 수달의 흔적이 거의 확인되지 않거나 드물게 확인할 수 있었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전주시의 도로신설계획이 서곡교교차로의 교통체증 개선에는 일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천의 생태계보호와 시민들의 친수활동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특히, 1개 차로의 하상도로로 서곡교차로의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홍산교와 서곡교하단의 하상도로는 교통량 개선효과가 크지 않은 반면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따라서, 홍산교와 서곡교 하단의 하상도로 신설계획은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

특히, 멸종위기 동식물에 대해서는 환경부 등 정부차원에서 보호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고 있다. [야생동식물보호법]제13조에는 “ ②환경부장관은 멸종위기야생동ㆍ식물의 서식지 등에 대하여 보호조치를 강구하여야 하며…  ④멸종위기야생동ㆍ식물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토지의 소유자ㆍ점유자 또는 관리인에게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당해 토지의 적정한 이용방법 등에 관한 권고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동법 제 4조에는 “②지방자치단체는 야생동ㆍ식물의 보호를 위한 국가의 시책에 적극 협조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전주시는 삼천과 홍산․서곡교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수달에 대한 정밀한 실태조사를 먼저 실시하고, 이를 통해 수달의 보호방안을 마련해한 후, 하상도로 신설계획은 재검토해야한다.

또한, 전주시는 2002년 이후 삼천 자연형하천조성공사를 실시하였으며, 향후 2015년까지 삼천과 전주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1천억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천과 전주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하상도로와 인공시설물을 점진적 철거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홍산․서곡교 하단에 하상도로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은 삼천을 생태하천으로 만들겠다는 전주시의 정책방향과 배치되는 일관성 없는 행정이다.

전북녹색연합은 삼천과 홍산․서곡교 주변에 서식하는 수달에 대한 보호방안을 마련할 것과 하상도로 신설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전주시에 강력히 요청한다.

                                               2010. 3. 31

■문의: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010-6253-8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