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 수달, 이제 3마리 남았다. 특단의 보호대책을 마련하라!

2011년 3월 22일 |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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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전주천 수달, 이제 3마리 남았다. 특단의 보호대책을 마련하라!

[imgcenter|IMG_6654.JPG|600|수달이 차에 치어 죽은 우전교하단 하상도로|0|1]
전주천에 이어 삼천에서도 멸종위기 1급 포유동물인 수달이 로드킬로 죽었다. 삼천에서 수달의 사망원인은 삼천동 우전교 다리밑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차량통행이 뜸한 시간에 언더패스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어 죽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전주천에 생존하고 있는 수달은 3마리 정도로 파악된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우전교 언더패스 도로는 하천 내 저수호안과 불과 1.5m폭의 보도를 사이에 두고 위치하고 있어, 밝은 불빛을 피해 다리밑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이동하는 수달이 얼마든지 로드킬을 당할 수 있는 조건이다.

  2009년과 2010년 전주천 수달에 대한 전북녹색연합의 조사결과 하상에 위치한 자동차도로와 주차장 부근에서는 유독 수달의 배설물 등 흔적이 드물었다. 이는 자동차의 불빛과 소음이 수달의 안정적인 서식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주천 수달은 불빛이 차단되고, 은신하기 좋은 교량밑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자주 목견된다.

물의 날을 앞두고 전주천의 자랑인 수달이 또 죽어나가고 있는 현실은 더 이상 전주천에 수달이 서식한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보여준다. 2010년 11월 수달의 죽음과 이 번 삼천 수달의 죽음은 전주천의 수질개선과 하상도로, 주차장 등 인공구조물의 철거가 매우 절실함을 우리에게 일깨우는 것이다.

전북녹색연합은 ‘물의 날’ 수달의 죽음을 계기로 교통량이 많지 않은 전주천내에 하상도로와 언더패스는 이번 ‘고향의 강’ 사업을 통해 반드시 철거할 것을 요구한다. 뿐만 아니라, 삼천의 언더패스도로도 단계적이고 장기적인 철거를 목표로 교통대책을 수립하고 하천을 생태적으로 관리할 것을 요구한다.  

전주천과 삼천은 자연형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자연성을 많이 회복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야생동물이 편안하게 살기에는 부족하다. 자연형하천을 실질적인 생태하천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과 대책수립이 필요하다. 하천은 물길이자 생명의 길이다. 찻길이 아니다. 전주천 수달을 지키자!

                                             2011. 3. 22

*수달[European otter]
  / 식육목(食肉目) 족제비과의 포유류.
몸길이 63∼75 cm, 꼬리길이 41∼55 cm, 몸무게는 5.8∼10 kg이다.
형태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크고 주로 수중생활을 한다. 머리는 원형이고 코는 둥글며, 꼬리는 몸통의 3분의 2로 길다. 네 다리는 짧아 육상에서는 동작이 느리며, 발가락은 발톱까지 물갈퀴로 되어 있어 헤엄치기에 편리하다. 야행성이며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며, 먹이는 주로 어류이고 비늘이 있는 것보다는 비늘이 없거나 비늘이 적은 메기․가물치·미꾸리 등을 잡아먹는다. 개구리·게도 잘 먹으며 물새도 잡아먹는다. 집은 주로 하천가의 바위틈이나, 나무뿌리의 굴을 이용하며, 주변 갈대밭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유럽 ·북아프리카 ·아시아에 널리 분포하고 한국에도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볼 수 있었는데 모피수(毛皮獸)로서 남획하고 하천의 황폐로 그 수가 줄었다. 한국에서는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하였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1급 동물이다. 일본에서는 남획과 하천정비로 멸종했다.

■문의: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010-6253-8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