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편에 선 사람들 선언문]_생명지킴이대회(2025.09.06.)

2025년 9월 7일 | 메인-공지, 보도자료, 활동, 활동보고, 활동소식

이재명 정부는 눈이 있다면 기후생태붕괴를 직시하십시오.
이재명 정부는 귀가 있다면 전국 곳곳에서 학살당하는 목숨들의 비명과 울부짖음을 들으십시오.
이재명 정부는 머리과 가슴이 있다면 자본의 하수인이 아니라 생명과 민중의 편에 서십시오.

이재명 대통령은 자본의 하수인이 될 것인지, 생명과 민중의 동지가 될 것인지 결정하십시오. 만일 당신이 자본의 하수인을 자처한다면 우리는 생명과 존엄의 이름으로 박근혜와 윤석열을 끌어냈듯이 당신을 끌어낼 것입니다. 명심하십시오.

어제 광화문에서 열린 생명지킴이대회 사진과 선언문을 공유드립니다. 빗 속에서도 생명의 자리 함께 지켜주신 동지들 고맙습니다. 너무 고생들 많으셨어요. 🙏🏽

[생명의 편에 선 사람들 선언문]

가덕도, 새만금, 제주도, 설악산, 지리산, 4대강 ···. 전국의 강과 산에서 개발로 인해 죽음에 내몰린 생명들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지난 정권들이 만들어낸 ‘생태 학살’의 참혹한 현실이다. 오늘 우리는, 생명의 편에 서서 인간의 개발 이기주의로 위기에 내몰린 그들의 권리를 대변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지금은 개발이 우선이라고 보전은 나중에 하자며 복원을 약속했지만, 개발사업으로 인한 갈등으로 우리는 세월을 상실했고, 복원 약속은 파괴되어 산산이 흩어졌다.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시작한 4대강 사업과 국립공원 규제완화 등 국토 파괴의 광풍은 17년이 지난 지금도 멈추지 않고있다. ‘녹색성장’이라는 허울 좋은 구호 뒤에서 행해진 생명학살과 국토파괴 행위는 한반도의 생태계를 뒤바꿔놓았다. 이재명 정부 또한 성장 일변도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전국의 생명ㆍ생태 현장의 학살에 눈을 감고 있다.

지난 17년간 우리가 목격한 것은 과학적 합리성의 붕괴, 제도적 정당성의 파괴, 그리고 생명에 대한 경외심의 상실이었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생태적 가치를 압도하고, 단기적 경제 논리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파괴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만은 없다.

우리는 가덕도, 새만금, 제주도, 설악산, 지리산, 4대강의 생명의 편에 서서 생태 학살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다.

우리는 천막을 치고 농성하며, 머리를 깎고 단식하며, 뙤약볕에 순례길을 걸으며 생명 학살의 최전선에서 맞서 싸워왔다. 우리의
투쟁은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미래 세대와 생명을 위한 책임이다. 우리의 몸부림은 생명들의 마지막 외침을 대변하는 것이고, 파괴되는 생태계를 향한 애도이다.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이재명 정부가 지난 정권들의 실패를 되풀이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이재명 정부는 과거와의 완전한 단절을 선언하고, 개발 만능주의의 낡은 패러다임이 아닌 생명 중심의 새로운 국가 철학을 세워나가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 거짓된 약속과 기만적인 정책을 용납할 수 없다.

역사는 새 정부의 선택을 준엄하게 기록할 것이다. 생명의 터전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게 온전한 자연을 물려주는 것, 그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거부할 수 없는 소명이다. 우리는 모든 생명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싸울 것이다. 자본의 일방적인 무한 증식이 아닌, 생명을 해치지 않는 나눔과 돌봄의 생명 공동체를 실현할 것이다.

생명의 편에 서기로 작정한 우리는 생명으로부터 떠나지 않을 것이며, 이들의 생존과 권리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정부가 약속을 저버리고 생명을 배신할 때, 우리는 어김없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다. 생명이 승리할 때까지, 우리는 계속 투쟁할 것이다.

2025년 9월 6일
생명의편에선사람들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