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4일 윤석열이 파면되던 날, 1154일째를 건너는 새만금신공항 부동의 촉구 천막농성의 친구들도 파면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각자의 생업과 활동과 학업 등으로도 하루하루 버거운 이들이 윤석열 파면을 위해 그 추운 거리에서 밤낮 없이 4개월 동안 꼬박 고생한 걸 생각하면 너무도 억울하고, 부아가 올라오지만 그날 만큼은 실컷 서로를 축하하고 기뻐했습니다. 윤석열 파면은 이 긴 싸움의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윤석열을 감옥으로 보내고, 친위쿠데타를 동조·선동·옹호한 세력들을 끝까지 찾아서 뿌리를 뽑아내야 합니다. 오로지 지배계급의 이득과 안위만을 위해 노동자민중과 소수자, 사람의 말이 없는 이웃생명들을 끊임없이 무한정 착취하고, 억압하고, 차별하고, 학살하는 자본세상을 끝장냅시다. 노동자민중과 생명의 편이 아닌 그저 자본가편인 정치인들을 뽑도록 강요당하는 대통령 선거에 함몰되지 말고, 거대 양당 구도의 무한 굴레를 박차고 나와, 누구도 지배하지 않고 누구도 지배당하지 않으며, 서로를 해방하고 서로를 지키는 새로운 세상 만들 용기와 힘을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만금신공항 부동의 촉구 천막농성 1154일차, 문정현 신부님은 범능스님의 ‘도요새’ 서각을 마치셨어요. 지난 밤 농성장은 지리산에서 달려오신 전북녹색연합 조선원 회원님과 인드라망 김성만 회원님, 원불교환경연대 원익선 대표님이 지키셨고, 아침 일찍 농성장으로 걸음하신 전주거름교회 김신아 목사님, 문규현 신부님, 문정현 신부님, 열린가정교회 이종일 생태부장님, 전북녹색당 김상윤 공동운영위원장님, 평화바람 완두님이 아침선전 함께 열어주셨습니다.
점심선전은 문정현 신부님, 익산주민 박정희님, 팽나무 도요새 클럽의 재이님·세연님·무밍님, 새만금상시해수유통운동본부 유기만님, 인드라망 김성만 회원님, 전북녹색연합 조선원 회원님, 정의당전북도당 김민아 사무처장님, 파자마출판사 문상붕님과 이정관님, 평화바람의 완두님이 애쓰셨습니다. 오후엔 김누리님과 전북녹색연합 김희진 활동가가 천막을 방문하셔서 파면의 기쁨 함께 나누셨어요. 그리고 여러 동지들의 손바느질로 한 땀 한 땀 만든 “함께해요, 부동의” 현수막 작품이 완성되었어요. 평화바람의 완두님이 며칠 째 종일 지킴이 하시느라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
저녁선전 무렴에도 많은 분들이 농성장을 찾아주셨습니다. 서울에서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 황정규 사무처장님이 맛있는 선물을 들고 찾아오시고, 청주에서도 일곱째별님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찾아주셨어요. 문정현 신부님과 문규현 신부님, 평화바람 완두님, 전북녹색연합 조선원 회원님과 인드라망 김성만 회원님, 팽나무 도요새 클럽의 재이님, 세연님, 무밍님, 해남에서 오셔서 찡한 멜로디언 연주를 새겨주신 나무님, 전북녹색연합 김지은이 저녁선전 함께 했습니다. 윤석열 파면 소식과 더불어 소중한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니 더욱 신이 나는 선전전이였습니다. 당일 밤 천막은 나무님이 지켜주셨습니다.
지난 한 주도 전북환경청의 부동의를 이끌어내고 수라갯벌을 지키고자 매일매일 농성장에서, 컴퓨터 앞에서, 자료 앞에서, 갯벌에서, 광장 속에서, 전화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SNS에서, 간절한 마음과 기도 안에서 함께 싸운 동지들 모두들 고맙습니다. 윤석열 친위쿠데타 이후 줄곧 편히 잠들지 못하고, 악몽 속에서 시달린 많은 동지들.. 이제는 무섭고, 괴로운 꿈 꾸지 말고 마음도 편히 눕히고 푸욱 쉬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