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기후위기 외면하고, 토건자본 배불리는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 폐기하라!

2021년 9월 29일 | 메인-공지, 보도자료, 활동

오늘 11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가덕도신공항, 새만금신공항, 서산민항 등의 반대 대책위들로 구성된 ‘신공항반대전국공동행동’이 두 번째 기자회견을 함께 했습니다.

지금도 14개 지역 공항 중 10개 공항이 수요가 없어 만성 적자를 누적시켜오고 있는데도, 기어코 갯벌을 없애고 산을 깎아서 여기다 10개 공항을 더 짓겠다는 정부.

공항이 무조건 지역균형발전과 경제성장을 가져온다는 사기를 늘어놓으며 자신들의 치적으로 장식하고자 하는 지자체장과 의원들.

코로나와 기후위기로 가난한 민중들이야 죽든 말든, 말없고 죄없는 목숨들이 죽든 말든 토건자본과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만 지키면 되는 야만의 정부와 정치인들.

다 필요 없습니다. 그들에게 우리의 마지막 시간을, 섬과 갯벌을, 귀한 생명을 저당잡힐 수 없습니다.

<신공항반대전국공동행동 기자회견문>

“기후위기 외면하고, 토건자본 배불리는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 당장 폐기하라!”

지난 9월 16일, 국토교통부는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을 발표하였다. 이 계획에는 앞으로 5년간(‘21~25년)의 공항정책 추진방향이 담겨있다. 이번 6차 계획에는 총 10개(가덕도신공항, 새만금신공항, 제주 제2공항, 서산민항, 대구공항(이전), 흑산공항, 백령공항, 울릉공항, 경기남부 민간공항, 포천 민간공항)의 공항개발 방안이 포함되었다.

신공항반대전국공동행동은,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탄소중립을 향한 계획들이 제출되면서 다른 한편에서 벌어지는 모순된 공항건설 계획을 규탄한다.

이 계획대로라면 기존 15개 공항에 10개 공항이 추가되어 총 25개의 공항이 난립하게 된다. 코로나 이전 기준으로 보더라도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지역공항 중 10개 지역공항이 수요가 없어 만성적자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공항 10개를 더 짓겠다고 한다.

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만금신공항, 가덕도신공항, 서산민항 건설 등은 지역균형 발전과 주민들의 숙원사업 해결인 양 둔갑되었다. 공항건설 부적합평가를 받던 가덕도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완성시키는 관문공항이 될 것 인양 선전되고 있고 제주도민들의 과반 이상이 반대하는 제주 제2공항 건설도 또다시 검토한다는 내용이다.

지역공항의 추가건설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 절대 아니다. 지역주민들의 눈과 귀를 현혹하며 무분별하게 진행하려는 공항건설계획은 끝내야 한다. 개발과 건설로 이득을 보는 토건세력을 위한 공항개발, 지역민들을 현혹하여 표를 얻는 정치인들을 위한 공항개발은 이제 정말 끝을 내야 한다.

더군다나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갯벌과 산림 등 온실가스 흡수원을 파괴해 이중의 악영향을 초래하는 공항을 10개나 더 짓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이자 국민을 대놓고 기만하는 행위이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항공이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공항을 폐쇄하고 신규공항 계획을 철회하고 있다. 또한 단거리 국내 노선 운항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이러함에도 정부는 신공항 건설 계획을 계속 추진한단 말인가?

신공항반대 전국공동행동은 국토교통부의 제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담겨진 신공항 건설계획을 반대한다.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무분별한 공항건설 계획이 담긴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의 철회를 촉구한다.

코로나 기후위기 외면하는 공항 건설 난립계획 폐기하라!
선심성 지역공항 건설로 지역경제 살리지 못한다. 신공항 건설 계획 철회하라!

2021년 9월 29일 신공항반대전국공동행동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기후위기충남행동,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