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30회

2021년 6월 22일 | 메인-공지, 활동소식

?”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30회입니다.

30회 낭독에서는 죽음을 뛰어넘는 믿음에 대한 20년 경력 공학자의 이야기를 고창 농부 최재일님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낭독 듣기???

https://bit.ly/체르노빌의목소리릴레이낭독30

혹은 유튜브에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를 검색해주세요.

 

많은 분들이 들으실 수 있도록 널리널리 공유 부탁드립니다!!

 

 

[30회 밑줄 긋기]

 

✏ 단 한 차례의 검사로 우리한테 들어온 것은 고기가아니라 방사성 폐기물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 거기서 생산된 건 우유가 아니라 방사성 폐기물이었다.

 

✏ 소시지와 달걀을 샀다.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식품이 아니라 방사성 폐기물이었다. 젊은 엄마가 집 앞 의자에 앉아 모유를 수유하고 있었다. 모유도 검사해보니 방사성이었다. 체르노빌의 성모 마리아였다.

 

✏ 텔레비전을 켜니 고르바초프가 국민을 안심시키는 중이었다. “신속하게 조치를 취했습니다.” 나는 믿었다. 물리의 법칙을 잘 아는 20년 경력의 공학자인 내가 그 말을 믿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그곳을 떠나야 한다는 걸 알지 않았는가.

 

✏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가 어떤 책임을 지게 되는지, 뭐가 어디에 있는지, 미리 세밀한 사항까지 다 염두에 뒀다. 그런데 갑자기, 바로 그 발전소에 재앙이 닥쳤다. 우연의 일치였을까?

 

* 마리트 필립포비치 코하노프(전 벨라루스 과학 아카데미 핵에너지 연구소 선임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