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28회

2021년 6월 18일 | 메인-공지, 활동소식

?”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28회입니다.

28회 낭독에서는 체르노빌 핵발전소 인근 프리퍄티에 거주했던 주민의 핵사고 직후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생태교육센터숲터 전정일 대표님의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낭독 듣기???

http://bit.ly/체르노빌의목소리릴레이낭독28

혹은 유튜브에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를 검색해주세요.

 

많은 분들이 들으실 수 있도록 널리널리 공유 부탁드립니다!!

 

 

[28회 밑줄 긋기]

 

✏ 아직도 내 눈앞에 진홍색 빛이 보이는 듯해요. 원자로가 안에서부터 빛나던 것이 기억나요. 신비로운 색깔이었어요. 그냥 평범한 불이 아니라 광채 같은 것이 났어요. 그 밖의 것에 대해 생각을 안 하면 매우 아름다웠다고도 할 수 있어요. ··· 우리는 죽음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 우리는 평화적 핵도 죽음을 가져올 수 있다는 걸 전혀 몰랐어요. 그날 밤 온 도시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 우리 체르노빌레츠들이 버림받았다는 건 처음부터 알 수 있었어요. 사람들은 우리를 무서워했어요. ··· “미쳣어? 저 사람들한테 옮을 수 있어!” ··· 그 아이가 방사성 아이랑은 앉기 싫다면서, 같이 앉으면 죽을 수 있다고 했대요.

 

✏ 갑자기 무서워졌어요. 이해할 수 없었고, 무서웠어요. 그런데 그 일이 내가아니라 다른 누군가한테 벌어진 일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무서운 기분이었어요.

 

* 나데즈나 페트로브나 비곱스카야(전 프리퍄타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