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27회

2021년 6월 17일 | 메인-공지, 활동소식

?”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27회입니다.

27회 낭독에서는 체르노빌 핵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겪은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동네책방 두 번째 집 이새나님의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낭독 듣기???

http://bit.ly/체르노빌의목소리릴레이낭독27

 

혹은 유튜브에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를 검색해주세요.

 

많은 분들이 들으실 수 있도록 널리널리 공유 부탁드립니다!!

 

 

[27회 밑줄 긋기]

 

✏ 집에 가는 길에 시내 상점이 영업하고, 여자들이 스타킹, 향수를 사는 모습을 보니 이상했다. 이미 우리가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 우리 마을에는 묘지가 세 개 남아있다. 첫 번째는 사람이 묻힌 오래된 묘지고, 두 번째 묘지에는 우리가 버려 총살당한 개와 고양이, 세 번째 묘지에는 우리 집이 묻혀 있다. 우리는 집까지 장사지냈다.

 

✏ 전쟁 같았다. 비교할 데가 또 있을까?

 

✏ 거기서 어린아이들이 참새같이 모래에서 뒹굴고 있었다. 입에 돌, 나뭇가지를 물고 있었다. 더 어린 아이들은 아랫도리도 안 입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공황을 조성하지 않도록 주민과 이야기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이제는 이렇게 살고 있다.

 

✏ 측정기를 받았지만, 그게 왜 필요하나? 이불을 빨아서 새하얗게 만들어도 경보가 울린다. 요리하고 파이를 구워도 경보가 울린다. 이불을 깔아도 울린다. 그게 왜 필요하나?

 

* 클라브디야 그리고리예브나 바르수크(해체작업자의 아내), 타마라 바실리예브니 벨로오카야(의사), 예카테리나 표도로브나 보브로바(전 프리퍄티 주민), 안드레이 부르티스(기자), 이반 나우모비치 베르게이치크(소아과 전문의), 옐레나 일리이니츠나 보론코(브라긴 마을 주민), 스베틀라나 고보르(해체작업자의 아내), 나탈리야 막시모브나 곤차렌코(이주민), 타마라 일리이니츠나 두비콥스카야(나보블랴 마을 주민), 알베르트 니콜라예비치 자리츠키(의사), 알렉산드라 이바노브나 크랍초바(의사), 엘레오노라 이비노브나 라두텐코(방사선 전문의), 이리나 유리예브나 루카세비치(산파), 안토니나 막시모브나 라리본치크(이주민), 아나톨리 이바노비치 폴리슈크(수문기상학자), 마리야 야코블레브나 사벨리예바(어머니), 니나 한체비치(해체작업자의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