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26회

2021년 6월 16일 | 메인-공지, 활동소식

?”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26회입니다.

26회 낭독에서는 체르노빌 핵사고 수습에 참여한 사람들을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아들 윤관우군과 아버지 윤요셉님의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낭독 듣기???

http://bit.ly/체르노빌의목소리릴레이낭독26

혹은 유튜브에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를 검색해주세요.

 

많은 분들이 들으실 수 있도록 널리널리 공유 부탁드립니다!!

 

 

[26회 밑줄 긋기]

 

✏ 돌아왔을 때, 체르노빌로 왔을 때, 이 땅은 내 감정을 바꾸어 놓았소. 무언가 비슷한 걸로 설명하려 해도, 내가 항상 최신 기술과 우주 기술을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언어로도, 관념으로도 표현할 수 없소. 할 수 없소.

 

✏ 그 어디보다도 뜨거운 곳은 지붕이었소. 거기서 작업했던 군인들은 납으로 만든 앞치마를 보급 받았지만, 방사선은 아무런 가림막도 하지 않은 하반신을 향했소. 그런데 그들은 평범한 방수면 장화만 신고 일했소. 하루에 1분 30초에서 2분씩 지붕으로 올라갔소. 그 후에 이들은 상장과 200루블의 상여금을 받고 강제 제대했소. 그리고 무한하고 광활한 우리 조국의 어디론가 사라졌소.

 

✏ 한편 정부위원회 회의에는 아주 쉽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보고가 올라가기도 했소. “이 작업에는 두세 명이 소요됩니다. 저기에는 한 명이면 됩니다.” 너무나 쉽고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했소.

 

✏ 체르노빌에는 ‘당혹스런’ 세대가 살고 있소. 우리는 당혹스러웠소. 변하지 않은 것이라고는 인간의 고통뿐이오. 그것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자산이오. 바꿀 수 없는 자산이오!

 

*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소볼례프 공화국 협회 <시트노빌류> 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