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기상청온도, 생활온도 대변하지 못한다!

2016년 8월 17일 | 보도자료

기상청과 생활온도, 2차이 발생

도시숲과 도심온도, 7차이 발생

도심 지면온도, 천연잔디< < 아스팔트< 우레탄< 인조잔디 순으로 높아

 

전북녹색연합이 2016년 전주 도시열섬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상청 발표온도와 생활온도가 평균 1.9~2.1도 정도 온도차이를 보여, 기상청의 발표온도가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온도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북녹색연합은 7월 30일과 8월 6일, 2일간 전주시내 30개 지점에서 도시열섬실태를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7월 30일은 오후 2시와 3시에 숲과 하천을 제외한 26개 지점의 평균온도가 35.6도를 나타냈으며, 8월 6일에는 34.4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같은 시간대 기상청 발표온도는 각각 33.7도와 32.3도를 나타내 1.9~2.1도의 온도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기상청 발표온도와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온도와의 차이는 전주기상지청이 측정소를 2014년부터 기존의 노송동 주택가에서 가련산 녹지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부터 발생하였다.

<여름철(7,8) 폭염일수 비교>

폭염일수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비고
전주 33도 이상 11 27 35 7 10 25 2014년 부터가련산 이전
35도 이상 3 15 19 2 1 1
정읍 33도 이상 12 26 35 4 16 28 2016. 8.17까지
35도 이상 3 14 13 2 3 14

 자료출처: 기상청

 

한편, 전북녹색연합이 도시숲과 도심의 온도차이를 조사한 결과 가장 시원한 온도를 기록한 곳은 완산공원 삼나무숲속이었으며, 7월 30일과 8월 6일에 각각 31.2도, 28.9도를 기록하였다. 반면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한 지점은 경기전과 동산동네거리로 각각 37.4도와 36.6도를 기록하여, 도시숲과 도심의 온도가 최대 6.2~7.3도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도시숲과 도심의 온도차이는 전북녹색연합의 이전 조사결과와 비슷한 양상이다. 2015년 최대 7.3도, 2014년 7.5~8.7도, 2013년 7.7도의 온도차이를 나타낸바 있다. 4년 동안의 결과를 종합할 때, 도시숲과 도심의 온도차이가 최대 7도 정도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전북녹색연합의 조사결과,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한 곳은 7월 30일에 경기전>전북대>코오롱하늘채(중화산동)>선너머네거리(중화산동) 순이었으며, 각각 37.4> 37.2> 37.1> 37.0의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도심의 중심지역이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한편, 8월 6일은 비교적 흐린 날씨상태를 보여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전북녹색연합은 2016년 기획조사로 지면형질별 온도변화 추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24시간 지면온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7월 31일 오전 6시부터 저녁 12시까지 인조잔디, 우레탄, 아스팔트, 흙, 천연잔디, 숲속의 지면온도를 비교조사하였다.

조사결과, 천연잔디, 흙, 아스팔트, 우레탄, 인조잔디 순으로 지면온도가 높게 나타났다. 지면형질별로 보면 인공지면인 인조잔디, 우레탄, 아스팔트의 지면온도가 50도이상 상승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나타냈으며, 흙과 천연잔디가 40도 전후로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를 나타냈다. 특히, 건지산 숲속의 지면온도는 하루종인 25.4~27.6의 온도변화를 보여 다른 곳의 지면에 비해 매우 시원한 것을 확인하였다.

 

<형질별 지면온도 변화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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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납과 카드늄 등 중금속 오염으로 골칫거리인 인조잔디운동장과 우레탄트랙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지면온도가 50도를 넘어서는 등 급격히 지면온도가 상승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체육활동을 하기에 부적합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아스팔트의 지면온도는 꾸준히 상승하여 하루중 오후 2~4시 사이에 가장 높은 온도를 나타냈으며, 하루종일 31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도시열섬과 열대야 현상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특이할 만한 현상은 햇볕이 드는 인조잔디와 아스팔트, 흙과 천연잔디의 지면온도가 하루종일 대기온도보다 높게 나온 반면, 숲 속 그늘은 하루종일 지면온도가 대기온도보다 낮은 온도를 나타냈다. 이는 도시숲을 만들면 나무의 자외선 차단과 증산작용으로 인해 대기온도가 주변보다 시원해질 뿐만이 아니라 특히, 지면의 온도가 본래의 시원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사람들이 실제 체감하는 온도를 더욱 시원하게 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숲 속 온도변화 추이>

건지산

06 08 10 12 14 15 16 18 20 22 24
대 기 25.4 26.5 28.8 30.2 30.9 31.7 30.2 29.0 27.1 26.8 25.3
지 면 25.4 25.6 26.5 27.5 27.5 27.6 27.3 27.1 26.6 26.1 25.2

 

2016년 전북녹색연합 조사결과, 기상청 조사온도와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온도 사이에는 2도 정도 차이가 발생하여 시민들은 매우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행정에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열섬 저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기상청의 기상측정 시스템부터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또한, 전북녹색연합의 조사결과 도시숲과 도심의 온도차이가 최고 7도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숲속의 지면온도는 더더욱 시원한 것을 확인하였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도시열섬 저감을 위해서는 느티나무와 같이 키 큰 그늘나무를 도심곳곳에 심어 도시숲을 조성하고, 아스팔트와 같은 인공시설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효과적인 방법임을 확인하였다.

 

2016년 8월 18일

 

 

문의: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 (010-6253-8951)

 

<전주시 도시열섬실태조사 개요>

조사일시: 대기 2016730, 8614:00, 15:00 지면 731

조사장소 및 지점: 도로, 주택가, 학교, 녹지 등 30 지점

조사기기: 대기 AR827(오차±1), 지면 CENTER-300(오차:0.01% of reading+0.03)

조사방법: 대기지상 1.21.5M높이 지면지표면

조사자: 전주시 시민 및 학생 60여명

주관: 전북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