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분의 넋을 기리는 추석 합동 차례]에 함께 했습니다.

2025년 10월 10일 | 메인-공지, 활동, 활동보고, 활동소식

추석에 무안공항-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은 참사의 현장에서 합동 차례를 지내셨습니다.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합동 차례에 함께 다녀왔어요.

“내 새끼 내 새끼..”

“저 2층 게이트에서 애들이 나와야하는데 아직도 안 나와요..”

멈추지 않는 울부짖음 속에서… 계속 같이 울고 울었습니다. 유족이 아닌 이들도 이토록 감당하기 힘든데, 유족들의 고통은 정말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공항을 짓지 말아야할 곳에 공항을 짓고, 원칙을 어기고 잘못된 시설을 설치한 국토부와 이를 협의해준 환경부, 잘못된 공항을 공약으로 밀어붙인 정치인들 이들이 이 참사의 주범입니다.

책임지고 처벌을 받아야 할 국토부와 정치인들이 버젓이 자리에 앉아 혈세로 월급 받으며 참사가 일어난 무안공항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조류충돌 위험도가 높은 새만금신공항을 짓겟다고 법원의 명백한 취소판결도 무시하며 항소를 제기했습니다.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유가족 대표님은 활주로에 서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더 이상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결의가 반드시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오.”

유가족분에게 합동 차례에 다녀온 사진과 참사 현장 사진을 공유해도 되는지 여쭈었습니다. 이 사진들이 유가족분들에게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상기시키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서요.. 하지만 유가족분은 참사가 진행중이라는 것을 알리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고 하시면서 공유를 허락해주셨어요.

2024년 12월 29일. 국토부와 환경부 관료들과 정치인들은 179명의 소중한 사람들과 셀 수 없는 새들을 죽였습니다. 그날의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고통 속에서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를 위해 싸우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국토부와 정치인들은 또 다른 참사를 예고하는 공항을 짓겠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참담함 속에서 치가 떨리는 분노와 슬픔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유가족분들이 둔턱 앞 활주로 위에서  마지막에 외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진상규명.책임자처벌.재발방지”

이 세가지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