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전주천의 물고기 이동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보들을 철거해야 한다.

2018년 4월 21일 | 보도자료

전북녹색연합, 2018년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 행사 개최

 

 

녹색연합은 2018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을 통해 생명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강과 하천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전국 5개 지역에서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한다.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은 2014년 5월 24일 처음 전 세계 53개국에서 1,000개가 넘는 조직과 단체가 참여하여 시작한 열린 강과 회유성물고기의 중요성을 알리는 세계적인 행사이다.

 

많은 물고기들이 산란, 먹이 및 수명 주기를 완료하기 위해 이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이 만든 장애물인 댐, 보, 둑 등으로 인해 이동자체가 불가능하게 되거나, 준설로 인해 알을 낳을 모래톱이 사라지면서 회유성물고기들을 점차 볼 수 없게 되었다.

 

전주천에도 은어, 웅어, 뱀장어, 전어, 숭어 등의 회유성물고기들이 서식했으나 지금은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새만금방조제 개발로 인한 해수유입의 차단, 수질악화, 하천구조의 변화 등과 더불어 백구제수문으로 인한 새만금과 만경강의 단절, 물고기 이동을 가로막는 전주천의 여러 보들이 회유성 어종의 절멸을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전북녹색연합은 2018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을 맞이하여 국가어도정보시스템에 기록되어 있는 전주천 42개 보의 실태를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8개의 보가 침식되거나 무너진 채로 또는 용도가 불분명한 형태로 방치되어 있었고, 1개는 물에 잠겨 있었다. 4개 지점에는 보가 없었고, 5개 지점은 징검다리 또는 다리 형태로 바뀌어 있었다. 16개는 낙차공형태로 되어 있었으며, 나머지 8개 중 1개는 경관용으로, 7개는 농업용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파손된 보들을 제외하고 보의 기능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위의 24개의 보들 중에서 어도가 있는 보는 6개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물살이 세게 내려오거나 경사가 높아 물고기들이 실제로 이동할 수 없는 형태의 어도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전북녹색연합의 조사 결과 한벽교 근처인 전주천10보 이후의 상류 쪽 보들에 대한 점검이나 개보수, 현황 파악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담당지자체는 전주천 보들에 대한 면밀한 현장조사를 통해 파손되고 불필요한 보들은 방치하지 말고 철거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사용하고 있는 보라 하더라도 경관용 보와 실질적인 수혜면적이 작고, 보를 대체할 수 있는 시설설치가 가능한 보라면 철거하는 것이 물고기 이동과 건강한 하천을 위해 바람직하다.

 

또한 어도가 없거나, 있어도 무의미가 보들은 물고기가 실질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생태적인 어도를 만들고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새만금 해수유통과 백구제수문의 생태적 어도 설치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바다와 강, 하천이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이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을 때 수질이 개선되고, 하천생태계가 회복되어 회유성물고기가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결국은 강과 물고기 그리고 사람이 다시 연결되는 길이다.

 

 

* 전북녹색연합은 4월 21일, 2018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을 맞이하여 시민들과 함께 전주천 금학보 에서 실뱀장어를 상류로 이동시키고, 물고기의 자유로운 이동을 바라는 행사를 진행한다.

 

 

 

 

 

 

∎문의 _ 전북녹색연합 김지은 사무국장 (010-2760-7723)

_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정책위원장 (010-6253-8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