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포동마을 가을잔치 다녀왔습니다

2013년 10월 28일 | 청소년 환경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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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26일), 진안 포동마을 가을걷이잔치 다녀왔습니다. 포동마을은 전북녹색연합과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입니다. 임실과 경계인 마을이어서 전주에서 30분 남짓 걸렸습니다. 이세우 대표님을 포함하여 회원 30여분이 아이들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마을에 도착하니 윤재득 마을 만들기 위원장님이 우리를 반겨주셨습니다. 윤 위원장님은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하루의 일정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원래는 오전 중에 고구마 캐기를 하려고 했으나 준비물 미흡으로 우리는 마을 근처 마실길을 산책했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회원들이 와서 꼭 일손을 돕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실길은 풍경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고즈넉하고 차분했습니다. 가을의 햇살은 따스했고, 산과 밭이 적당한 높이로 솟아올라 있어 걷기에도 편했고 마음도 힐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삼삼오오 걸으면서 주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고, 정담을 나눴습니다. 아이들은 중간 중간 물고기도 관찰하고, 도룡뇽도 직접 눈으로 봤습니다. 마실길 코스는 산과 들, 그리고 강으로 주욱 이어졌습니다. 약 2시간 동안 걷고 걷다보니 어느새 출발했던 마을 회관 앞으로 도착했습니다. 점심은 포동마을 어르신들께서 대접해 주셨습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우리는 본격적으로 오후 순서를 진행했습니다. 오후의 하이라이트는 막걸리 주전자 논두렁 이어달리기였습니다. 팀을 두 개로 나눠 주전자에 막걸리를 한 가득 담은 다음 어느 팀이 더 빨리 막걸리를 흘리지 않고 배달하느냐 하는 경기였습니다. 막걸리 주전자가 바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 주자가 끝에 있는 신영철, 박성웅 운영위원님께 막걸리를 따라 주고 그걸 빨리 마시는 팀이 승리. 어떤 아이는 혼자 씩씩하게 뛰었고, 나이가 어린 아이는 엄마와 손을 잡고 전력을 다해 뛰었습니다. 아이들은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고, 그 모습을 구경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은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아이들의 성원으로 게임은 한 번 더 앵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과 달리 아이들은 서로 자기가 뛰겠다고 하여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습니다. 다행히 넘어진 아이 없이 양쪽 골고루 한 번씩 이기고 지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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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달리기가 아이들의 순서였다면 마지막으로 어른들의 순서인 막걸리 빨리마시기 대회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회에는 총 다섯 명의 어른 회원이 참가했습니다. 남자 회원 세 분과 여자 회원 두 분. 여자 회원께는 주량을 감안하여 조금 작은 그릇이 주어졌습니다. 이세우 대표님의 시작 호루라기와 함께 경기는 시작됐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주한이 어머님이 1등을 하셨습니다. 고구마 한 박스가 상품으로 주어졌고, 우리는 모두 한바탕 웃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윤재득 위원장님의 마지막 인사말을 끝으로 우린 내년을 기약하며 다시 전주로 가는 버스에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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