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청개구리교실 모임 후기

2014년 4월 14일 | 청개구리 생태교실

4월 청개구리 생태교실의 주제는 “전주천의 새”를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청구개리 친구들과 부모님 포함하여 모두 43명이 모여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치명자산 성지 주차장에 모였습니다. 전주천의 다양한 새 중에 특히 이번 시간은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전주천의 비교적 상류 쪽인 이 지역에 흰목물떼새가 많이 출몰하였기에 이 지역을 택했습니다.

학년별로 모둠을 지어 해설사 선생님의 인도에 따라 천을 따라 걸었습니다. 특별히 <한살림> 회원 부모님과 아이들이 이번 모임에 함께 했습니다. 중간쯤 걸어 왔을 때 한승우 사무국장님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새들에 관한 퀴즈를 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한 국장님이 내는 퀴즈에 적극적으로 손을 들어 정답을 맞혔습니다. 일부 오답을 말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은 씩씩하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했습니다. 정답을 맞히는 아이에게는 한살림에서 만든 오미자 음료를 선물로 줬습니다. “흰목물떼새가 침입자로부터 알을 보호하는 방법은?”과 같은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아이들과 고민해보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론 수업을 마치고, 우리는 본격적으로 흰목물떼새를 관찰하러 길을 떠났습니다. 중간에 돌다리를 건너야 하는 난관이 있었는데, 해설사 선생님들이 발을 걷고 중간에 아이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도왔습니다. 짧은 거리였지만 모두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큰 사고 없이 돌다리를 잘 건너고 흰목물떼새의 주 거주지인 자갈 숲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모둠 별로 자갈 위에 흰목물떼새의 서식지로 추정되는 여러 지점을 발견하였습니다. 거기에는 새의 털도 일부 있었고, 배설물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인지 정작 흰목물떼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쉬움을 우리는 버들피리로 달랬습니다. 해설사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버들피리를 각자 입에 불고 열심히 불었습니다. 소리가 참 경쾌하고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신나게 피리를 불고 놀았습니다. 잘 안 되는 아이들도 여러 번 불어보고 소리가 나자 신기해하며 기뻐했습니다. 자갈 숲이 온통 버들피리 소리로 합창을 냈습니다. 망원경으로 날아가는 새들을 관찰하기도 했습니다. 두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흰목물떼새는 보통 자갈이 많은 곳에 삽니다. 그러나 정부에서 보나 댐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갈들은 다 사라지고 맙니다. 새들이 살 곳을 우리 인간들의 편의에 따라 점점 훼손하고 녀석들은 더 이상 쉴 곳이 없습니다. 이번 시간은 새들과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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