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 다녀왔습니다

2013년 11월 18일 | 청개구리 생태교실

11월 청개구리 생태교실은 부안 내소사로 떠났습니다. 계절은 어느덧 초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총 서른다섯 명의 회원이 함께 했습니다. 전주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려 내소사에 도착했습니다. 내소사는 전나무 숲길이 유명한데, 작년 볼라벤 태풍 여파로 일부 전나무가 전복이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전나무 숲길을 걸으면서 뿌리 채 뽑힌 전나무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봤습니다. 내소사 전나무의 수령은 평균 110년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나무의 단면을 보고 나이를 유추해보기도 했습니다. 실제 나이테의 생김새를 통해 나무의 나이와 어느 방향에서 햇빛이 많이 비추었는지, 언제 잘 자랐는지, 언제 가장 힘들었는지 그 과정을 대략적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내소사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가을의 막바지 추억을 만들려는 관광객들이었습니다. 다행히 햇살이 따뜻해 이동하는 데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는 천천히 내소사 안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내소사에는 대웅전의 꽃살 무늬가 유명합니다. 마치 손으로 조물조물 만들어낸 듯 잎사귀까지 표현한 나무 조각이 멋을 더합니다. 각자 조별로 내소사 이곳저곳을 견학하였습니다. 내소사 탐방을 마치고 근처 잔디밭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습니다.  

점심을 먹고, 곰소어시장으로 갔습니다. 어시장에는 각종 수산물과 젓갈들이 많았습니다. 어머니 회원들 중 일부는 필요한 젓갈들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과 근처 항구를 돌아봤습니다. 항구 근처에서 망둥어 낚시를 하시는 어르신들 곁으로 가서 한참동안 구경을 하였습니다. 한 번에 두 마리를 낚아 올릴 때면 우리는 박수를 치며 응원했습니다. 망둥어를 눈으로 처음 보는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내소사에서 곰소항까지, 산과 바다를 동시에 체험한 하루. 올해 마지막 청개구리교실이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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