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학교급식, ‘채식하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실시하자

2011년 3월 7일 |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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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전라북도 학교급식, ‘채식하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실시하자

‘채식하는 월요일’ 교육감 공약사항
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 서둘러라

전북녹색연합은 전라북도 김승환 교육감께서 후보시절 공약집과 선거공보물을 통해 약속했던 ‘채식하는 월요일’과 ‘친환경급식지원센터’의 건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여 이의 빠른 시행과 도입을 촉구한다.

‘채식하는 월요일’은 건강한 학교밥상 차리기와 지구환경보전의 차원에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운동이다. 특히, 미래세대인 초중고 학생들이 지나친 육식과 인스턴트 음식문화에 길들여져, 필요한 야채의 30%정도 밖에 섭취하지 않는 등 영양불균형이 심각한 현실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식습관 개선이 필요함을 말해준다. 또한, 최근의 구제역사태는 육식과 공장식축산으로 인간이 가축들에게 끼치는 고통과 환경에 미치는 악역향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 하겠다.

‘채식하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은 특히, 김승환 교육감의 공약사항이자, 이미 광주광역시교육청의 경우 2010년 시범실시를 통해 2011년부터는 ‘주1회 채식의 날’을 광주광역시 초중고학교 모두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채식하는 월요일’은 벨기에의 헨트시 등 외국의 지자체와 국내의 환경단체, 정부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국내외로 그 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전북녹색연합은 아이들의 건강과 지구환경보전에 동참하기 위해 전라북도교육청이 ‘채식하는 월요일’을 조속히 도입해서 실시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 아울러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립을 촉구한다.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역시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김승환교육감이 2012년까지 설립을 약속한 공약이다. 특히, 초등학교 무상급식이 전면적으로 실시되고, 단계적으로 중고등학교 무상급식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모든 학교가 양질의 식재료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건립이 필요하다.

학교식재료의 경우 현재는 각 학교가 개별적으로 유통업체를 통해 공급받기 때문에 식재료의 질이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또한, 농수산물의 원산지를 따로 특정할 수 없어 지역의 농민과 연대하는 얼굴 있는 농산물로 학교밥상을 차릴 수 없다. 모든 학교에 친환경식재료와 건강한 지역농수산물(Local Food)을 체계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조속히 설립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경우 친환경농수산물은 물론 계약재배를 통해 지역의 농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전라북도청과 기초지자체 역시 설립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경우 전라남도 나주와 순천시 등지에서 이미 건립해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전라북도의 경우 전주시 등 8개 기초단체에서 아직도 조례를 통한 학교급식지원센터 섭립근거조차 만들어 놓지 않아 조속한 설립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다시 한 번 ‘채식하는 월요일’을 도입할 것을 전라북도교육청에 촉구하며,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립을 위해 교육청과 전라북도, 기초단체가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
전북녹색연합은 2011년 친환경농산물과 지역농수산물을 이용한 건강한 학교밥상을 차리기 운동과 육식을 줄이는 ‘채식하는 월요일’ 운동을 통해 지구환경을 보전하고 아이들의 건강을 높이는 활동을 중점 전개할 계획이다.

                                                     2011. 3. 7

*채식하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Meat Free Monday 운동은 비틀즈의 멤버인 폴 메카트니가 2009년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 앞서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해 제안한 환경운동이다. 육식과 공장식축산이 지구온난화의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라고 보기 때문이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육식이 온실가스 배출의 18%을 차지한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월드워치연구소는 동물의 소화과정과 배설물에서 주로 발생하는 메탄가스량이 연간 1억톤 이상으로 육식에 의한 기후변화 기여도가 51% 이상이라고 주장한다. 엘 고어는 1주일에 하루 고기를 먹지 않으면 1년에 1인당 13만2천리터와 2,268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며 채식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