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14회

2021년 5월 12일 | 메인-공지, 활동, 활동소식

?”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14회입니다.

 

14회 낭독에서는 온몸이 다 막힌 상태에서 태어난 아이의 엄마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문지현 활동가의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 낭독 듣기 → https://youtu.be/QrlCLMWDiXw

 

 

많은 분들이 들으실 수 있도록 널리널리 공유 부탁드립니다!!

 

 

[14회 밑줄 긋기]

 

– 모든 것이 흘러 넘치고, 꽃 피우고 열매 맺고, 강에는 물고기가 늘어나고, 숲에는 동물이 있지만, 사람은 이를 누리지 못할 때가 올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사람이 번식할 수도, 수명을 늘릴 수도 없을 거라고 했다.

 

– “왜 모두한테, 나비, 새한테도 일어나는 일이 나에게는 안 일어나요?” 나는 증명해야만 했다. 나는 증명서류를 받고 싶었다. 딸이 자라서 이 사실을 알도록. 바로 나와 내 남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사랑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또 울음을 참는다) 4년을 싸웠다. 의사들과, 공무원들과 싸웠다. 높은 사람들과 면담도 했다. 힘들게 노력했다. 4년 만에 딸이 앓는 무서운 병이 전리 방사선, 저준위 방사선과 관련이 있음을 확증하는 진단서를 받아냈다.

 

* 라리사 Z (엄마)